거북이 사료, 정말 내 거북이에 맞게 주고 있나요? 많은 반려인들이 ‘내 거북이에게 어떤 사료를 줘야 할까’,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줘야 할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실제로 거북이 종류와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와 급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막연한 정보로는 건강한 사육이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거북이 종류별로 꼭 맞는 사료 선택법과 급여량, 주기, 실제 제품의 성분까지 꼼꼼하게 안내합니다.
1. 거북이별 맞춤 사료, 왜 중요할까?
거북이는 크게 반수생 거북이(예: 붉은귀거북, 머스크터틀 등)와 육지거북(예: 러시아육지거북, 그리스육지거북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종류마다 소화기관과 식성, 성장 속도가 달라 사료 선택과 급여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성장기 새끼(헤츨링) 거북이는 단백질이 풍부한 동물성 사료가 필요합니다.
- 성체로 자랄수록 초식성 식단, 섬유질과 칼슘 위주의 식단이 중요해집니다.
2. 거북이 사료의 종류와 성분, 꼼꼼히 따져보자
동물성 사료와 식물성 사료의 균형
- 동물성 사료(예: 감마루스, 밀웜, 생이새우)는 성장기 거북이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좋습니다.
- 식물성 사료(예: 수초, 상추, 민들레)는 성체 거북이의 소화와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 실제로 시판되는 대표 사료인 렙토민(Repto-Min)의 경우, 조단백 39%, 칼슘 3.3%, 인 1.2%로
칼슘:인 비율이 2.75:1에 달해 등껍질 건강에 이상적입니다. 히카리 터틀 스틱은 조단백 40%, 조섬유 4%, 인 0.8%로, 섬유질 보충이 필요한 초식성 거북이에게도 적합합니다.
칼슘과 인의 비율, 꼭 확인하세요
- 거북이의 등껍질과 뼈 건강을 위해
칼슘:인 비율이 최소 2:1 이상인 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 국내 사료는 인 함량이 더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전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보조 사료와 생먹이 활용
주식 사료 외에도 섬유질이 풍부한 보조 사료(수초, 민들레 등)와 생먹이(생이새우, 저렴한 소형어류)를 주 1~2회 급여하면 영양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급여량과 주기, 어떻게 맞추면 좋을까?
급여량 산정법
- 일반적으로 거북이 체중의 5~10%를 1회 급여량으로 삼으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 배갑(등껍질) 크기만큼의 사료를 하루에 두 번 나누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성장기(헤츨링, 아성체)는 하루 1~2회, 성체는 주 2~3회 급여가 적당합니다.
주기별 급여법
성장기(헤츨링~아성체): 주 4~5회, 먹을 수 있는 양의 50~70%성체: 주 3회, 먹을 수 있는 양의 50~70%- 여름철에는 주 5회, 겨울철에는 주 3회로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의사항
- 과식은 비만, 등껍질 변형, 소화 장애를 유발하므로 반드시 권장량을 지키세요.
- 편식이 심한 경우, 새로운 사료를 소량씩 섞어 점진적으로 늘려가면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4. 실제 제품 추천 및 급여 팁
사료명 | 조단백 | 조섬유 | 칼슘 | 인 | 특징 및 급여 팁 |
렙토민(Repto-Min) | 39% | 2% | 3.3% | 1.2% | 성장기~성체 모두 사용, 칼슘:인 비율 우수 |
히카리 터틀 스틱 | 40% | 4% | - | 0.8% | 섬유질 보충, 다양한 펠렛 혼합, 주식용 적합 |
엑소테라 어덜트 | - | 9% | - | - | 성체, 초식성 거북이용, 섬유질 강화 |
쥬메드 내추럴 포뮬라 | - | - | - | - | 섬유질 보조, 다양한 반수생 거북이용 |
사료 선택 시 칼슘:인 비율, 섬유질 함량, 단백질 함량을 반드시 비교하세요.주 1~2회는 상추, 민들레, 시금치 등 신선한 채소를 특식으로 급여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5. FAQ
거북이에게 어떤 사료를 주는 게 가장 좋나요?
거북이 종류에 따라 사료 선택이 달라집니다. 반수생 거북이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상업용 사료(예: 렙토민, 히카리 등)가 적합하며, 육지거북은 섬유질이 많은 초식성 사료와 신선한 채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 성분표를 꼭 확인하세요.
사료만 줘도 되나요?
상업용 전용 사료만으로도 기본 영양소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지만, 신선한 채소나 생먹이 등 다양한 먹이를 함께 주면 영양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 급여량과 종류는 과하지 않게 조절해야 합니다.
거북이에게 주면 안 되는 먹이는?
독성 있는 채소(감자, 토마토 잎 등), 고지방 곤충류(밀웜 등), 가공식품, 소금·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절대 급여하지 마세요.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거북이 사료를 여러 종류 섞어 줘도 되나요?
다양한 사료를 섞어 급여하면 영양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 새로운 사료는 소량씩 추가해 알레르기나 소화 장애가 없는지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6. 마무리
거북이는 자연 상태에서 다양한 식물을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울 때는 이들의 자연식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적절한 먹이 공급 주기와 양 조절은 거북이가 비만이나 영양 결핍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본 내용은 수의학 전문 자료인 MSD Vet Manual의 ‘Nutrition in Turtles’ 항목과, 과학 저널 논문인 Freshwater turtle nutrition – a review of scientific and practical knowledge(Annals of Animal Science, 2018)를 참고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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